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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민의 스타트업이 품어야 할 명언] (15) 거쳐 온 난관의 수만큼 여유가 생긴다 Operation


“ 거쳐 온 난관의 수만큼 여유가 생긴다. ”


지금 처참하게 실패했다면, 실패의 길을 걷고 있다면,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면……..

지금 실패가 인생실패는 아니다. 지금 꽃을 피웠다고 성공한 인생 또한 아니다. 100개 기업이 탄생하면 3년 후에 제대로 성장하는 기업은 5개도 안 된다. 90개 이상은 없어지거나 유명무실해진다. 그럼 90개 기업에 몸담았던 사람들까지 사라지는 걸까? 아니다. 그들은 다른 시작을 위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고 기회를 노려야 한다.

실패는 아프다. 잠도 못 잔다. 숨어 지내게 한다. 하지만 실패해도 우리는 사라지지 않기에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아픔을 자양분으로 삼아 도전해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없다면 진짜 실패한 인생이 된다.

마무리도 아름다워야 한다

시작이 화려해도 마무리가 초라하면 실패다. 시작이 초라해도 마무리가 충만하면 성공이다. 사업이 꽃을 피우던, 꽃을 피우지 못하던 어쨌든 마무리는 있다. 등산의 끝은 정상이 아니다. 정상에서 내려왔을 때다. 빨리 정상을 차지해도 내려오다 다치면 실패한 등산이다. 사업이나 인생도 정상에 올라갔을 때가 끝이 아니다.

파산 또는 매각이 이루어질 시기에 비난받지 않는 것은 진짜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사업이든 삶이든 끝나는 날 부끄러움 없는 시간을 맞이하기를 목표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그 물음은 본래 모습을 잃지 않는 중요한 자각이다.”

“머지않아 늦가을 서릿바람에 저토록 무성한 나뭇잎들도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 빈 가지에 때가 오면 또다시 새잎이 돋아날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 법정 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사업 시작 시점부터 마무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내일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항시 죽음을 인식하면 현재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더 이타적으로 되고, 더 여유가 생긴다. 제가 존경하는 경영구루인 권도균 대표는 <스타트업 경영수업>에서 말한다. 항상 엑시트를 고민하면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생각한다. 이런 각오는 필요하다.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가치창출을 원한다. 그래야 직성이 풀린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재미를 찾지 못한다. 성공적인 엑시트를 통해 평생을 편안히 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도 6개월을 넘지 못하고 또 다른 가치창출을 위해 스스로 압박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특히 성공 창업자들은 더더욱 그렇다. 물론 실패 창업자도 빚을 만회하고,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고 엄청난 압박에 자신을 밀어 넣는다. 이처럼 처음과 끝은 계속 이어진다. 한 번뿐인 처음은 없다. 한 번뿐인 마지막도 없다. 처음과 마지막은 계속된다. 시작은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무리다. 마무리가 시작이기 때문이다.

시작할 때는 의욕과 꿈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마무리는 대부분 침체된다. 좋을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을 믿고 합류했던 이들을 위해, 당신의 행복한 2라운드를 위해, 또 더 낳은 사회를 위해 마지막까지 이로운 영향을 끼쳐야 한다. 쉽지 않다. 그렇다고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니다. 연출하라는 말이 아니다. 처음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려는 노력만이라도 보이면 된다.

따뜻한 말을 진심으로 전해야 한다

떠나가는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한다. 싫든 좋든 같이 보냈던 세월은 진실이다. 향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미래를 약속하자. 하지만 그런 마음이 없으면서 그 순간을 모면하고 싶은 바람으로 미래 기약은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어색하고 민망하다고 도망 다니지 말아야 한다. 이런 행동이 그릇의 크기를 보여준다. 처음에 가졌던 의욕은 없더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다해야 한다.

실무자도 일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자신의 일을 잘 정리하고 떠나라.’ 참 많이 들었던 상투적 이야기다. 하지만 진실이다. 회사와의 갈등으로 부당하게 퇴사해야 한다면 그 순간은 시쳇말로 깽판 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더는 아무런 도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냉소적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대충 끝내지 말아야 한다.

최선을 다하고 떠나는 것이 세상과 사회와 회사와 팀과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향후 또 만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잘 정리하라는 것이 아니다. 만날 확률은 극히 낮을 수 있다. 자신의 선한 기록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는가? 세상은 우주라는 작은 통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선하고 정직한 행동은 결국 자신에게 선한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마무리가 있다. 창업에서도 성공이냐 실패냐와 상관없이 반드시 마무리는 있다. 그 마무리는 보통 아프고, 슬프고, 답답하다. 그게 창업이고 인생이다. 당신 소설의 2장을 시작하기 위해 1장 마지막 장면은 아름답든가 아니면 치열하던가, 둘 중 하나가 좋지 않겠는가?

자신이 거쳐 온 난관의 수만큼 여유가 생긴다.

사람의 크기는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다. 위기의 순간을 대하는 태도에서 판가름난다. 위기의 순간에 안절부절못하는 것과 화를 내는 것은 본능이다. 마음속에는 그 본능을 발산해야 한다는 의견과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 간에 지속적인 전투가 일어난다. 위기의 순간에 안절부절못하지 않고 화를 내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 내적 투쟁의 결과다. 많은 난관을 거친 사람들은 안절부절못하는 것과 화를 내적 투쟁으로 잠재운다.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은 본능적 움직임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그릇이 크다는 것은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위기의 순간에 화를 낸다고 달라지지 않기에 혁신 경영자들은 화대신 차선책에 몰두한다.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여유 있게 대처하는 사람을 동경한다. 보통 마무리는 아프고, 슬프고, 고단하다. 많은 아픔이 여유를 만든다. 여유의 양은 행복과 비례한다. 지금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 괴롭다. 세상을 더 이롭게 하고, 삶을 더 개선하기 위한 투쟁의 씨앗으로 괴로움이 사용되기를 바란다.

“자신이 거쳐 온 난관의 수만큼 여유가 생긴다. 그만큼 더 행복해진다.”





정강민 소개 (jkm8346@naver.com)
* 미세영역연구소 대표
* 재능공작소 크레버 코치: 창업, 기업가 정신, 재무, 회계, 펀딩, IPO, 책쓰기 코치
* 한국디자인씽킹연구소 감사
* (재)한국지식재산관리재단 전문위원
* 다수 스타트업 코치

저서
* <스타트업에 미쳐라> (부제 : 탁월함보다 진정성이다)
* <혼란스러움을 간직하는 방법> (부제 : 퇴사, 그 흔들림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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